[KPGA 군산CC 오픈] FR. 우승자 정한밀 인터뷰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9 1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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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한밀

[뉴스앤톡] [ 정한밀 인터뷰]

1R : 1언더파 71타 (버디 3개, 보기 2개) T40
2R : 7언더파 65타 (버디 8개, 보기 1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선두
3R : 6언더파 66타 (버디 7개, 보기 1개)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 단독 선두
FR : 3언더파 69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우승

- 우승 소감

별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너무 행복하다. 부모님과 가족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라운드 총평

군산CC는 일찍 출발한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반에 흐름을 잘 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아 걱정했지만 후반 어려운 홀에 접어들며 조급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4)에서 샷이글까지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 이번 ‘KPGA 군산CC 오픈’ 우승이 앞으로 투어를 뛰는 데 있어 어떤 의미가 될지?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은 우승이다. 우승이 가까워질수록 18홀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솔직히 우승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는데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캐디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려고 했다.

- 지난해 결혼하고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집에 가면 아내가 늘 잘 챙겨줘서 다른 생각 없이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면 차를 사주겠다고 했는데 직전까지 큰 성적 못 낸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웃음) 그래도 아내는 ‘괜찮다, 지금도 충분하다’고 응원해주고 있어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물론 잘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묵묵히 응원해주는 덕분에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

- 어린 시절 해외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나의 골프를 설명하자면?

해외에서 골프를 시작해서인지 양잔디나 바람이 강한 환경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물론 샷이 잘 안 될 때는 두려움이 있지만 바람 자체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군산CC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는 충분히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해외에 있을 때는 낮은 탄도의 샷이나 다양한 창의적인 샷을 많이 구사했다. 한국에서는 그러한 샷을 구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그래도 군산CC에서는 그런 장점을 살릴 수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틀에 갇히지 않는 플레이가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환경에 완전히 적응해야 하는 부분은 앞으로 계속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 흑염소즙을 먹은 효과가 있는 것 같나?

매일 꾸준히 먹고 있다. 장인어른께서 잘 챙겨주고 계시는데 덕분에 그 효과가 이번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처음에는 당연히 아웃 오브 바운즈(OB)라고 생각했다. 공이 천천히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 정도면 나갔다'고 느꼈다. 그런데 공이 살아있었고 그 순간 '오늘은 정말 될 날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승 운이 따라주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 15번홀(파4) 샷이글 상황은?

15번홀은 맞바람이 많이 부는 홀이었다. 3라운드 때 우측으로 밀리는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날은 우측 핀을 보고 실수가 나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샷을 했다. 생각한 대로 공이 잘 날아갔지만 솔직히 들어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공이 홀에 들어가는 건 못 봤는데 주변에서 모두 들어갔다고 알려줘서 이글인 것을 알게 됐다.

- 버디를 할 때마다 기아 타이거즈 세리머니를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아내와 함께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야구를 보다가 버디를 할 때마다 한 번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그 이후로 아내가 갤러리로 왔을 때는 버디를 하면 세리머니를 하는 편이다.

- 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도 친분이 있는데 연락이 왔는지?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미리 축하 연락이 와 있었다. 이전에 우승하면 시구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약속을 꼭 지켜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 하반기 시즌까지 계획은?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면서 조금은 즐길 생각이다.

- 하반기에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다면?

좋아하는 코스인 군산CC에서 우승한 만큼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한다. 하반기에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제42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 많은 친구들의 축하를 받았는데 인기의 비결은 무엇인가?

밥을 많이 사주는 편이다.(웃음) 고등학교 친구들도 경기장에 와줬고 광주와 순천 등 먼 곳에서도 많은 친구들이 응원하러 찾아와 줬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 첫 우승 인터뷰인데 너무 잘한다. 연습했나?

10년째 연습하고 있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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