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금사면, 여름을 부르는 달디단 참외 향기~ 강변 공원에 앉아 참외 한 쪽씩 나눠 먹는 5월의 행복 나들이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4 11: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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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일의 '여주 금사 참외 축제' 22~24일까지 사흘간 열려
▲ 포스터

[뉴스앤톡]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여주시 금사면에서 수도권 유일의 참외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스무 해째다. 지난해 참외 축제에는 사흘 동안 10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읍면 단위의 작은 축제이지만 금사 참외의 명성 덕에 그 인지도는 꽤 높다.

여주 금사면은 남한강 상류의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품질의 참외 생산지다. 껍질이 얇고 아삭한 식감이 금사 참외의 특징이다. 참외 특유의 향긋한 향기에 당도도 높아 그 달콤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축제가 열리는 금사근린공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참외 농가들이 손수 차린 판매장을 돌며 그들의 자부심을 느끼고, 참외를 맛보고 다양한 행사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올해 참여한 참외 농가는 25곳이다. 금사 참외의 주력 품종은 ‘행복플러스’로 식감이 좋고 당도도 15브릭스를 웃돌 만큼 높다. 다만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 환경에 따라 품질이 다를 수 있으니 여러 부스를 돌며 비교해 맛보는 것도 재미다.

배영주 금사면 농업인 상담소장은 “올해는 병해충 피해가 적어 작황이 좋은 데다 농가들이 축제에 맞춰 출하 시기를 잘 조절해 물량도 넉넉하다”고 귀뜸한다.

금사 참외를 활용한 김치, 전, 비빔밥 같은 가공식품도 선보이며, 이벤트로 참외 음료도 시음할 수 있다. 축제의 활기를 더하기 위해 어린이들은 ‘참외 따기’, 어른들은 ‘참외 높이 쌓기’ 같은 놀이를 곁들인 체험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관광객들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아침 일찍 서두르면 여유롭게 참외를 맛보고 고르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저녁 무렵에 열리는 이름난 초청 가수들의 공연까지 관람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족들과 잠시 주변 관광을 다니는 것도 나들이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축제장인 금사근린공원에서 가까운 이포대교를 건너면 맞은 편에 높은 구릉이 보인다. 이 능선을 따라 파산성이라는 오래된 석축 산성이 있는데 그 위에서 한강을 조망하는 경관이 압권이다. 다소 경사진 길이지만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30분 안에 굽이쳐 도는 한강을 발아래 내려다보며 신선한 강바람을 즐길 수 있다.

이포대교가 놓이기 전에는 금사면과 대신면을 나룻배로 오갔다. 이 나루를 이포나루가 부르는데 기차와 생기기 이전에는 강원도와 경상도의 물자를 서울 방면으로 실어 나르던 한강 물길의 길목이었다. 조선시대 4대 나루 중 하나로 꼽히며 번성했던 이포나루 주막거리의 전통은 지금은 파사성 아래 ‘천서리 막국수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메밀국수에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든 이곳 막국수는 비빔장이 맵고 강한 맛이 일품이다.

이포대교 아래는 시범운영을 마친 36홀의 대신 파크골프장이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풍광뿐만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도드라져 파크골프의 새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파크골프장 인근에는 차박을 즐기는 캠핑족들을 위한 ‘대신 오토 캠핑장’도 있다. 금사축제장에서 3~4㎞ 거리에 있는 계신리 강변의 마애여래입상도 보기 드문 볼거리다. 내친김에 ‘여주남한강출렁다리’로 이동해 저녁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향긋한 5월 낭만 여행의 좋은 마무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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