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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역사 1역사 1동선 완료 이후지하철 「전역사 10분 내 환승」 추진 |
[뉴스앤톡] 서울 지하철이 전국 최초로 338개 전 역사에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하고, 시민 모두를 위한 도시철도로 거듭난다. 앞으로는 2단계 사업인 ‘전 역사 10분 내 환승’도 추진돼 그간 길었던 환승 시간을 시민들의 일상으로 되돌려드릴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2시 5호선 까치산역에서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먼저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의미한다.
특히 지하철은 하루 평균 700만명이 이용하고, 수단 분담률은 43%에 달해 시민들의 일상과 편의에 직결돼 있다. 그간 시설 노후, 시공 난관 등의 사유로 지상↔승강장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미설치된 역사가 일부 남아있었으나, 21년~25년 집중 투자를 추진한 결과 이번 5호선 까치산역을 마지막으로 전역사 100% 확보를 달성하게 됐다.
'교통약자 대중교통 시설 개념 부재했던 과거부터 정책 마련·장기간 집중 투자 추진'
서울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 시설과 정책이 부재했던 과거부터 ‘1역사 1동선’ 확보에 주목하며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2006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된 이후 서울시는 2007년 ‘지하철 이동편의시설 확충 종합계획(시장방침)’을 수립하여 기존역사를 포함하여 역사별 지상과 승강장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정책 기틀을 만들었다.
이후 2008년부터 2025년까지 약 18년간 79개역 대상·1,751억을 투입하는 등 집중적인 투자를 추진해왔다. 과거 70년대~80년대 1기 지하철(1~4호선) 시공 단계에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등이 고려되지 않아 고비용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으나, 서울시는 법 개정(2006년) 이후 건설된 역사에만 그치지 않고, 개정 이전에 조성된 기존 역사까지 엘리베이터 설치를 확대함으로써 ‘1역사 1동선’ 환경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초창기 지하철 건설 당시(’74년~’00년) 대부분의 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았으나, ’03~’06년 약 160개 역 내 엘리베이터 설치를 시작으로 집중 투자가 이뤄졌다.
법개정 시기인 2006년 의무화 이후부터는 신설역사 및 노선 개통 시 설계 단계부터 엘리베이터 설치를 포함하고 있다. 9호선(’09년 개통), 우이신설선(’17년 개통), 신림선(’22년 개통)은 개통 시 1역사 1동선을 갖췄다.
2006년 이후 신규 개통 역사 : (3호선) 경찰병원·오금 / (5호선) 강일·미사·하남풍산·하남시청· 하남검단산 / (6호선) 신내 / (8호선) 남위례·암사역사공원
'시공 난관으로 일부 역사 장기간 미결과제…신기술·운영 노하우로 돌파해 모두 완공'
그러나 서울 지하철은 개통 이후 상당수가 노후됐고, 수도권 지하철 연계 등으로 인프라 규모가 매우 방대하여 엘리베이터 시공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더해 일부 건물 민원 발생, 사유지 저촉, 지장물 처리, 지반 시공 문제 등 다양한 사유로 설계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17개 역사가 장기적인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었다.
(23년 완공) 봉화산, 새절, 강동, 광명사거리 / (24년 완공) 마천, 수락산, 종로3가, 상월곡, 청담, 상일동, 남구로, 복정, 대흥, 구산 / (25년 완공) 신설동, 고속터미널, 까치산
이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그간 지하철 운영과 시공 노하우를 모두 동원하여 방안 마련에 집중해왔다. 공사 수준이 매우 높고, 열악한 상황이 계속됐으나 특수공법 등 신기술 도입, 주·야간 작업, 공정 효율화, 건물주 등 사업자 협의 등을 추진하면서 2023년 12월 봉화산역 등 순차 개통의 성과로 연결됐다.
이 중 5호선 까치산역은 추진이 가장 어려웠던 역사 중 하나로, 사유지 저촉, 지상부 공간 협소, 극경암 발견 등 시공 단계까지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양측 외벽을 ‘ㄷ’자로 지하 굴착하여 연결하는 특수공법을 도입하고, 출입구 폐쇄 없이 인접 엘리베이터를 토사·극경암 반출구로 활용해 난관을 극복했다. 그 결과 내부 대합실(B1)에서 승강장(B5)으로 바로 연결하는 국내 최초(지하철 최초) 사례가 됐다.
'2단계 전역사 10분내 환승 추진…시민불편 집중 13개역 대상, 교통약자 환승시간 58% 감축'
서울시는 이번 1역사 1동선 확보를 완성함과 동시에, 교통약자와 모든 시민을 위한 대중교통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 ‘전 역사 10분내 환승’ 목표를 더해 지하철 혁신 사업을 이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3년간 이동편의시설 관련 접수된 민원을 전수 분석한 결과, 13개 역사에 관련요구가 집중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 역사를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13개 역사 : 노원, 건대입구, 교대역, 대림, 디지털미디어시티, 신당, 불광, 온수, 석계, 가산디지털단지, 고속터미널, 신설동, 이수역
대상 역사는 일부 설계구조 및 다수 노선 환승의 사유로 환승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내부 환승통로 설치, ▴내부 엘리베이터 설치, ▴서울동행맵 맞춤형 내비게이션 제공 등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인 13개 주요 환승 역사는 수도권 환승객 포함 일일 94만 4천명의 시민이 이용 중으로, 교통약자 57.9%, 비교통약자는 44.9% 등 이용시민 환승시간이 46.6%가량 줄어들어 시민편익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13개 역사 ▴교통약자(12.9%) 환승시간이 평균 23.3분에서 9.8분으로, 13.5분(57.9%) 감소되고, ▴비교통약자(87.1%) 환승시간은 평균 7.8분에서 4.3분으로 3.5분(44.9%) 절감 전망
예를 들어 현재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건대입구(2·7)’ 역사 환승 시 최대 35분이 걸린다면, 앞으로는 환승통로를 거쳐 10분대로 승강장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그간 스크린도어 조기 설치 등 세계적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환경을 조성해온 만큼,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등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 구축에 지속 나서고 있다. 지하철 안전발판 도입, 안전 관제 시스템 도입, 주요역사 혼잡 개선 등 다각도로 추진 중인 정책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지하철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은 그동안의 시민 목소리와 요구에 정책으로 답한 서울 지하철 50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동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로 서울 지하철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을 갖추며또 하나의 '약자와의 동행'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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