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관광도시 도약 이끈 춘천 K-치킨벨트 ‘계모임 열차’

정충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3 11: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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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맛집과 관광지 연계 상품 290명 참여, 모집 목표 초과 달성
▲ 춘천 K-치킨벨트 계모임 열차 (지난달 16일)

[뉴스앤톡] 닭갈비 한 끼에서 시작한 춘천 여행이 지역 맛집과 양조장, 농촌체험과 관광명소로 이어지며 미식관광도시로의 도약에 힘을 보탰다.

춘천시와 코레일관광네트웍스가 함께 운영한 ‘춘천 K-치킨벨트 계모임 열차’ 관광상품에는 ITX-청춘 특별열차 232명, 숙박형 관광상품 58명 등 총 290명이 참여했다. 당초 모집 목표인 270명 대비 107.4%를 달성하며 지역 음식과 체험을 결합한 미식관광 수요를 확인하고 향후에도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상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춘천시는 올해 공모에서 닭요리 분야 전국 1위로 선정돼 닭갈비와 지역 미식자원,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닭갈비 한 끼가 춘천 여행으로… 맛보고 만드는 미식 체험
시는 닭갈비를 중심으로 취향과 동행 유형에 맞춘 ‘밥상’, ‘면상’, ‘술상’, ‘놀상’ 등 6개 미식관광 코스와 숙박형 상품을 개발하고, ‘춘천 계모임 열차’라는 이름으로 철도관광과 연계해 운영했다. 열차 안에서도 춘천과 닭갈비를 주제로 퀴즈와 참여 행사를 진행해 이동하는 시간부터 지역의 음식문화를 즐기는 여행으로 꾸몄다.

식사와 교통, 주요 체험을 묶어 춘천의 다양한 음식과 관광명소를 편리하게 즐기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막국수 만들기와 전통주 시음, 고구마 수확과 고구마빵 만들기로 지역의 음식과 식재료를 접했다. 케이블카와 카누를 타며 춘천의 가을 풍경도 즐겼다.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기간인 지난달 16일 운영한 특별열차에는 23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코스별로 음식점과 체험 공간을 찾았다. 한식 다이닝과 닭갈비 음식점 등 10곳을 나눠 방문하도록 구성했으며, 닭갈비 밀키트와 지역 특산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등 여행이 지역 소비로 이어졌다.

참여자 설문조사에서 여행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7점 만점에 6.32점, 재이용·추천 의향은 6.29점을 기록했다. 지역의 음식과 식재료, 사람을 만나는 미식여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음식점 175곳 참여, 춘천의 맛을 찾기 쉽게
관광상품 운영과 함께 지역 음식점의 참여 기반도 넓혔다. 시는 지역 닭갈비 음식점 약 230곳을 전수 조사하면서 ‘춘천 K-치킨벨트’ 참여 의사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175곳이 참여했다.

참여 음식점 정보와 춘천 닭갈비의 유래·음식문화를 담은 ‘춘천 닭갈비지도’도 제작했다.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언어로 만들어 막국수닭갈비축제 현장과 주요 관광지 등에 배포하며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 음식점을 찾아 춘천의 맛을 즐기도록 안내했다.

지난달 14~18일 열린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기간에는 K-치킨벨트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약 2만 명이 부스를 찾아 사업과 춘천의 미식관광 상품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시는 이번 운영 결과와 참여자 의견을 바탕으로 관광상품을 보완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음식점 안내와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닭갈비를 지역 문화와 농업, 체험과 관광을 잇는 대표 자원으로 키워 방문객의 체류와 지역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이탈리아 파르마와의 미식도시 교류 등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막국수닭갈비축제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세계인이 찾는 미식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닭갈비가 관광객을 불러오고 그 발길이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춘천만의 미식 스토리와 체험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해 K-미식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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